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곰곰에 미치다

푼돈에 마음 상하고 ..

맛있는봇짐 2020. 7. 29. 14:3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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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랜만에 시내버스를 탔다.

먼저 탄 두 아가씨가 입구에서 머뭇 거린다.

무심코 교통카드를 들이 밀었다.

"감사합니다" 익숙한 목소리다...

 

그런데 그 아가씨 ...

"아줌마, 내가 찍을랬는데 ..."

라고 말한다.

 

뭐지?

아줌마라고?

 

아줌마가 된 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.. 기억도 안 나지만

아직도 익숙지 않은 단어다

 

그런데 도대체 저 아가씨는 무엇때문에 내게 소리를 질렀을까

자신의 카드로 다시 결재하면 될 것을 ...

 

거기다 난 2명의 운임을 계산 한 것인데

미안하다는 말은 못 할 망정

되려 히스테릴하게 버럭대다니 ... ...

 

버스가 운행되는 내내

문제의 그 두 아가씨는 나를 흘끔거리며 소곤대곤 한다.

 

나참 ... ...

 

쓸데없이 돈 쓰고 욕 먹었다.

 

 

... ...

 

그러니 그 적은 돈이 왜 그리 아까운지..

 

한동안 너털 웃음이 났다.

푼돈에 이리 목숨 걸기는..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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